요즘 아이들은 정말 똑똑하죠.
저희 7살 딸아이는 얼마 전 이런 말을 했어요.
“엄마, 나 영어 진짜로 말해보고 싶어.”
순간 머리가 띵 했습니다. 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우긴 했지만, 그건 어디까지나 반복 훈련이었죠.
하지만 아이는 ‘실제로 영어를 쓰는 경험’을 원하고 있었어요.
이 시기에 영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, 직접 말해보는 경험이 훨씬 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.
그래서 이번 가족 여행은 단순한 휴양이 아닌, 아이가 영어를 자연스럽게 쓰는 여행이 되기를 바랐어요.
그럼 어떤 나라로 가야, 영어도 쓰고, 아이가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요?
1. 영어는 교실이 아니라 여행에서 시작돼요
영어유치원, 영어학원에서 많은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고 있어요.
하지만 배운 걸 직접 써보는 기회는 많지 않죠.
특히 6~8세 사이의 아이는 말하는 능력과 자신감이 빠르게 자라나는 시기라서,
실제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경험이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요.
식당에서 음료를 영어로 직접 주문해보거나, 리조트에서 “Where is the pool?” 하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도
아이의 눈빛이 달라진답니다. 영어가 ‘공부’가 아니라 ‘진짜 쓰는 말’이 된 거죠.
이런 경험이 아이의 언어 자신감을 키우는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.
2. 한국에서 가까우면서 영어 환경이 좋은 나라 BEST 3
비행 시간도 너무 길지 않고, 영어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나라들이 있어요.
그중에서도 아이와 함께 가기에 좋은 여행지를 아래 표로 정리해드릴게요.
나라 | 영어 사용 환경 | 특징 | 비행 시간 |
필리핀 (세부 등) | 영어가 공용어 | 키즈 영어 프로그램, 바다 체험, 물가 저렴 | 약 4시간 |
괌/사이판 | 영어 100% 사용 | 안전한 미국령, 자연환경이 뛰어나요 | 약 4시간 30분 |
싱가포르 | 영어가 제1언어 | 과학관, 동물원, 도시 체험까지 모두 가능 | 약 6시간 |
이 중에서 저는 필리핀 세부를 선택했어요.
이유는 영어도 쓸 수 있고, 수영과 동물 체험까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죠.
① 필리핀 (세부, 보홀, 마닐라)
필리핀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에요.
학교, 방송, 리조트, 식당 어디서든 영어가 일상적으로 쓰이죠.
특히 세부는 한국인 가족들에게 인기 높은 휴양지로, 영어 키즈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리조트가 많아요.
아이에게 영어 환경을 제공하면서, 해양 스포츠, 수영장, 자연 체험까지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여행지에요.
② 괌/사이판
미국령인 괌/사이판은 영어가 공식 언어죠.
규모는 작지만, 조용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가 영어를 쓰는 데 집중할 수 있어요.
해변 활동이나 동물 체험도 가능해 아이에게 인상 깊은 첫 영어 체험 여행지가 되기에 충분해요.
③ 싱가포르
싱가포르는 다문화 국가로, 실질적인 제1언어가 영어에요.
동물원, 과학관,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아이가 좋아할 만한 명소가 많고, 모든 안내가 영어로 제공됩니다.
다만 비행시간이 약 6시간으로 다소 길 수 있고, 물가가 높다는 점은 고려해야 하죠.
3. 저희 가족이 다녀온 세부 4박 5일 여행 일정 소개
저희 아이는 수영도 좋아하고, 동물도 좋아해요.
무엇보다 영어를 실제로 써보고 싶어했기 때문에,
그 모든 걸 경험할 수 있는 여행 일정을 직접 짜보았어요.
📌 여행 일정 요약
- 1일차: 세부 도착, 리조트 체크인, 수영장 즐기기
- 2일차: 오슬롭 고래상어 체험 + 투말록 폭포 + 원숭이숲 투어
- 3일차: 영어 키즈 프로그램 참여, 오후 자유 수영
- 4일차: 바다 스노클링 + 유리공예 체험 + 쇼핑
- 5일차: 체크아웃 후 귀국
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아이가 영어 키즈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선생님과 쿠킹 수업을 하며,
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에요.
또, 고래상어 체험 중 영어로 “Can I go in now?”라고 묻는 모습에 깜짝 놀랐답니다.
4. 아이가 여행 중 영어를 말하게 만드는 방법
영어 환경에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말을 하는 건 아니에요.
조금만 도와주면 아이는 훨씬 쉽게 영어로 말할 수 있어요.
💡 이런 방법이 효과적이었어요
- 리조트 체크인 전에 “Let’s say ‘Hello!’ to the staff” 하고 연습해보기
- 식당 메뉴는 아이가 직접 고르고, “I want orange juice”라고 말하게 유도
- 영어 키즈 프로그램 후 어떤 단어를 배웠는지 이야기 나누기
- 매일 밤 그날 쓴 영어를 가족끼리 그림일기처럼 정리해보기
아이는 이런 활동을 놀이처럼 즐기며 영어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았어요.
5. 마무리: 영어는 놀면서 배우는 게 제일이에요
아이에게 영어는 아직 시험 과목이 아니잖아요.
7살이라는 나이는 말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, 호기심도 많기 때문에
이 시기에 즐거운 경험을 통해 영어를 접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.
“영어는 어렵다”는 인식 대신, “영어는 신나고 재밌다”는 기억을 남겨주면
그 어떤 영어 학원보다 훨씬 큰 효과가 있어요.
가족여행, 이번에는 영어를 실제로 써보는 기회로 만들어보시는 건 어떠세요?
✨ 여행지 선택 팁
- 리조트는 영어 키즈 프로그램이 있는 곳으로 선택하세요
- JPark Island, Shangri-La Mactan, Plantation Bay 추천
- 투어는 사전 예약 필수!
- 오슬롭, 폭포, 원숭이숲 등은 미리 예약하면 훨씬 수월해요.
이 글이 아이와 함께 떠나는 영어 체험 여행을 고민하시는 부모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
다녀오신 후 아이가 영어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면, 그 자체로 여행은 대성공이겠죠!
'가족 테마 여행 - 해외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아이와 처음 해외여행! 꼭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 (1) | 2025.05.09 |
---|---|
아이와 함께한 세부 리조트 TOP 3 추천 (영어도 쓰고, 수영도 실컷!) (1) | 2025.05.08 |
영어 자신감 키우는 아이 영어표현 10가지 (여행 편) (0) | 2025.05.07 |
발리 이그조틱 마린파크 체험기 – 돌고래와의 교감, 아이가 평생 기억할 하루 (0) | 2025.04.25 |
캐나다 유콘 북극권 캠핑 – 가족과 함께한 생애 가장 깊은 자연 속 5일 (0) | 2025.04.22 |
뉴질랜드 호비튼 마을 숙소 – 가족과 함께 영화 속으로 들어간 하루 (3) | 2025.04.21 |
핀란드 유리 이글루 숙소 – 가족과 함께 오로라를 바라보며 잠든 밤 (0) | 2025.04.20 |
가족과 함께한 케냐 마사이마라 사파리 여행 - 아이가 평생 기억할 ‘진짜 자연’ 속 2박 3일 (4) | 2025.04.19 |